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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백경현의 아이러니, “깜냥과 명예”

시장의 이름을 팔고 다니며 ‘뒷돈’을 요구한 사람들과, 이를 기사화한 기자
과연 누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일까? 반드시 밝혀내야......

김주린 기자 | 입력 : 2024/06/10 [10:21]

 

   [취재수첩]

     백경현의 아이러니 "깜냥과 명예"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 콩고물 완장을 차셨네 /

아이러니 왜이러니 죽쒀서 개줬니 / 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게 없잖니 /

 

민중가수 안치환씨가 정치와 권력집단을 향해 외쳤던 노래 ‘아이러니’ 가사 내용이다.

당대 소위 권력계층이 이 노래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고, 국민들 개개인도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사회적 반성’의 계기가 됐던 노래다.

 

특히 ‘일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라는 가사 첫 소절의 단어. ‘깜냥’의 울림은 컸다.

깜냥, 즉 “스스로 일을 헤아리거나,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키는 순 우리말이다.

그리고 현재 이 단어속에는 ”이성적 분노와 함께 저급한 비아냥“이 들어있다.

 

백경현 시장이 언론의 입을 틀어 막아보겠다고 필자를 고발했다.

고발의 이유로 필자가 썼던 2023년 10월 6일자 ”구리시딸기원1지구추진위, 본격 시위 최종 결정. 백경현 시장 시장직을 걸라“(https://metatvnews.co.kr/175582) 기사 중 5번째 단락을 문제 삼았다.

 

문제로 삼은 단락은 ”쟁점은 현재 구리시 여론은 백경현 시장이 사업을 가로막고, ‘시장측근’ 무리들을 앞세워 ‘급행료’를 요구하고 이득과 이권을 챙기고 있다. 이런 소문은 이미 파다하게 구리시 바닥에 퍼질대로 퍼져있다.“는 입장이라는 추진위 관계자들의 인터뷰 내용이다.

 

  © 메타TV뉴스

 

  © 메타TV뉴스

위 대목의 기사는 딸기원1지구추진위 취재중 관계자들로부터 터져나왔고, 연이어 복수의 지역개발 사업자들도 같은 증언이 나와 이를 토대로 기사화 했던 내용이다.

 

그러나 정작 현장 취재를 통해 기사를 썼던 기자는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시장 자신의 이름을 팔며 대관료(급행료)를 요구한 사람들에게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나 알려고도 고발하려고도 하지 않고 있다.

 

‘뒷돈’을 요구한 여러명의 사람들 중 A씨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시장과 저녁식사 한,두번 정도였을 뿐인 관계”라고 말했다.

 

A씨는 수택동 지역 개발사업과 관련 D사와 대관계약도 했다. 계약금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소문에 의하면 십 수억설이 나돌았다. 특혜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이때부터 일기 시작했다.

 

그러나 추후 알고보니 A씨는 백경현 시장 취임시 인수위원이었으며, 종교 관계자들과 백시장이 필리핀을 방문했을때도 한 차례 이상 동행했다는 말들이 자주 들려왔다.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백경현 시장은 본인의 이름을 팔고 다닌 A씨를 고발해 당시 출입국 조회와 함께 누가 불렀는지, 필리핀에서 무엇을 했는지, 왜 갔는지등의 동행 이유를 밝혀야 한다. 그리고 의혹을 받고 있는 대관계약의 법인계좌도 열어 자신과 상관없고 특혜가 아니라는 진실을 입증해야 한다.

 

구리지역의 모 시민단체는 이미 백경현 시장의 필리핀 여행과 관련 ‘정보공개요청’을 한 상태로, 동석했던 참석자들의 단체사진등 세부내역을 요구한 바 있다.

 

시민들 또한 개인 자격으로 A씨의 필리핀 동행에 대한 수사요청의 일환으로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또한 상황이 녹록치 않다.

 

또 다른 B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관여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C씨는 기자의 수 차례 전화도 모두 받지 않았으며 문자를 보내도 전혀 답이 없었다.

 

취재 당시 추진위 관계자들은 이들 중 한 사람의 주선으로 백 시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들 만남의 이유는 딸기원 지역을 재개발 할 수 있게 시장과 직접 만나 얘기해 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백시장은 개발사업과 관련해 아무말이 없었다.

 

추진위측 관계자는 화가 치밀어 올라 이 만남을 주선한 B씨에게 “오늘 시장을 왜 만난 것이냐고 따졌다. 그랬더니 외려 대관료를 안주니까 그런 것 아니겠느냐. 어서 대관료를 준비하라고 했다.”면서 “이 자리에는 백경현 시장, 뒷돈을 요구한 A씨, B씨도 함께 동석했다.”고 구체적 상황을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개발 관계자중 1인은 이날 상황을 알려준 녹취 파일을 기자에게 전달했다.

 

거두절미하고 백 시장에게 묻는다.

시장의 이름을 팔고다니며 여러 사업장에서 ‘뒷돈’을 요구한 사람들이 시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인지, 아니면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기사를 쓴 기자가 시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인지 답해 주기 바란다.

 

또한, 시장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이들도 반드시 명예훼손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기 바란다. 증인과 증거자료가 필요하다면 협조할 용의가 있음도 밝힌다. 그래야 형평에 맞고 공정하다.

백경현 시장은 오는 6월 14일(금) 오후 6시까지 공개입장을 시민들에게 밝혀주길 바란다.

 

정작 시장의 이름을 팔고 다니며 ‘뒷돈’을 요구한 사람들과, 이를 기사화한 기자

이들 중 누가 타인의 명예를 진정 훼손했는가?

 

번듯한 내 집하나 가져보겠다는 '시민들의 권리와 명예'가, 시장 권력이라는 명예보다도 뒷전이어야 하는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어느 가수의 노래 가사처럼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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