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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5·18민주화운동 이후, 43번째 5월을 맞이하며

경기북부보훈지청 복지과 길효빈 | 입력 : 2023/05/16 [09:49]

5월을 생각하면 은사님, 부모님, 그 슬하의 어린이들처럼 따듯한 감상이 떠오른다.

 

그렇지만 아직도 광주의 5월은 어느 집안의 섧은 계절로 남아있다.

▲길효빈©자료사진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하여 광주와 전남에서는 쿠데타로 들어선 신군부를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는 민주항쟁이 일어났다.

 

신군부의 잔혹한 탄압으로 많은 사람들이 시위 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그 때 생긴 부상으로 사망했고, 어떤 이들은 끝내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폭력과 화기가 주는 공포에도 불구하고 투쟁을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날 때부터 주어진 권리’를 억압받으면서 사는 것이 훨씬 더 두려운 일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론의 자유가 짓밟히자 정치를 한다는 자들이 자국민을 죽이는데도,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사건이 있는 줄 모르고 지나갔다.

 

그나마 영화'택시운전사'를 통해 잘 알려진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펜터’ 와 힘없이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안고 있는 꼬마 상주를 촬영한 프랑스 기자들 등 외신기자들의 활약으로 시민들의 항거가 폭도들의 소요가 아니라 민주항쟁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2023년에도 마치 1980년대의 우리처럼 독재 정권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나라들이 있고, 그 전쟁터에 우리나라 기자들을 포함한 외신기자들이 들어가 취재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의 두려움 앞에 자유를 향한 염원을 세운 이들을 위해서, 다가오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는 어느 가정 할 것 없이 따듯한 5월이 오길 기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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