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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하의 생태칼럼]종자 전쟁-1

조광하 생태칼럼니스트 | 입력 : 2022/07/07 [16:04]

얼마 전, 평창에서 생물다양성 관련 국제회의가 열렸었습니다.

 

명분은 생물의 다양성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존을 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식물자원 확보차원의 종자전쟁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 라일락꽃     ©조광하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 식물자원은 일제 때 전국을 휩쓸고 다닌 나까이 라는 일본 식물학자에 의해서 거의 모든 식물종이 국제 식물협회에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는 야생화중 거의 모든 것이 학명 끝에 나까이 라는 흉칙한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그 희귀하고 아름다운 금강초롱 꽃 조차도 끝에 나까이 라는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정말 속상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죠.

 

게다가 해방 후에도 식물자원의 중요성을 몰라서 미국, 독일 등의 나라가 백두대간을 비롯, 서해안까지 샅샅이 뒤져서, 강인하고 특별하고 아름다운 야생화 수목들을 전부 반출해 갈 때 어이없게도 우리나라 정부나 군인들이 협조를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지요.

 

종자전쟁에 접어든 세계, 그리고 식량전쟁으로 이어지는 이 어려운 국제 정세에 식물자원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 실상은 참으로 뼈저립니다.

 

위의 사진은 라일락 꽃 사진인데요. (사실 라일락, 수수꽃다리, 야생 개회나무 꽃들이 아주 비슷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엘윈 미더라는 미군속이 북한산에서 '야생털개회나무'를 반출해서 미국으로 갔고 그것을 개량하여 미스김 라일락으로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도 백합이 개량된 수입종이구요,

 

▲ 개량종 백합     ©조광하

 

그 유명한 구상나무도 지리산에서 반출되어 외국에서는 크리스 마스 트리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궁화를 비롯 보리품종도 현재 미국 농업생산성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요즘 농업을 하시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씨앗을 거의 90 % 이상 수입해서 영농을 한다고 합니다.

 

그중 비싼 씨앗은 1그램에 20여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채소나 화훼 씨앗은 일본, 알뿌리 원예씨앗은 (네덜란드에서 거의 다 수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한 번 사서 심은 씨앗이 재배 후에는 씨앗이 잘 맺히지도 않을 뿐더러 다시 씨앗이 맺혀도, 계약 상 그것을 다시 받아 심을 수도 없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유명한 아니 악명 높은 몬산토, 신젠타 등의 종자 회사는 겉으로는 종자판매로 돈을 벌지만, 뒤로는 종자 특허소송으로 년간 수십억달러를 버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캐나다 농부를 상대로 수천만 달러 소송을 한 적도 있습니다.

 

거대 공룡기업 몬산토를 상대로 소송을 하며 힘에 부치던 차에 뜻을 같이하는 농부들이 십시일반 돈을 보아 대기업의 횡포에 대항하고 있는 중이지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조만간 다가올 엄청난 종자전쟁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그것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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